[공포,혐오] [펌] 우리 외갓집 이야기

우리 외갓집 이야기
 
 
 
 
 
 
 
 
 
 
 

남들이 보면 시골이라고 하겠지만 사실 우리 외갓집은 시내에서도 20분 거리에 있을 정도로
가까운 곳에 있어. 다만 집이 있는 지역이 조금 발전이 더딘 위치라서 썩 번화가스럽지는 않아.
어릴때 아빠가 빚지고 서울로 날르고 엄마랑 오빠랑 셋이서 외갓집에서 얹혀살았었어.
내또래 친척들이 많아서 외갓집에서 사는게 나는 마냥 좋았음 ㅇㅇ
암튼 그래서 외갓집이 나한테는 되게 친숙한 집안인데 언제였더라
중학생때였나 엄마랑 이야기하다가 무서운 이야기를 해준다고
외갓집에서 겪었던 일을 이야기해줬어.

1.
옛날에 우리 외갓집이 그지역에서 알아주는 부잣집이었대. 물론 지금은.. 또르르..
암튼 그때는 할아버지가 공장도 가지고 게실 정도로 부유해서 다들 부러워하는 그런
집이었는데 집이 공장이랑 가까이 있어서 누가 들락달락하는걸 소리만 듣고도
다 알수있을 정도였대. 그런데 이상한건 밤만 되면 텅 빈 공장에서 기계돌아가는 소리가
들려서 큰외삼촌이 나가보면 공장은 조용하고 아무도 없더라는거야.
공장이 망해서 문 닫을때까지 그 기계소리는 밤마다 났다고 함 ㅇㅇ

2. 이건 큰이모가 말해준건데 하루는 밤중에 큰이모한테 할아버지가
막걸리를 사오라고 시키셨나봐. 근데 큰이모가 무서우니까 작은이모를 데리고 같이
밤중에 나가서 술을 받아오셨음. 그런데 돌아오는 길에 등뒤에서 갑자기
어떤 할아버지가 얼굴을 쑥 하고 내밀더래. 큰이모는 깜짝 놀랬는데
자세히 보니까 옆집사는 할아버지셨대. 우리 큰이모가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했는데 할아버지는 무표정한 얼굴로 그냥 이모 얼굴만 뚫어져라 바라봐서
큰이모가 좀 무섭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하고 그래서 얼른 다시 간다고 인사하고
동생 손잡고 언능 집으로 들어왔대. 그리고 다음날,
큰이모는 학교가다 옆집 대문에 달린 상조등을 보게 됩니다 ㅇㅇ
그날 밤 옆집 살던 할아버지 돌아가신거..

3. 우리 외갓집은 굉장히 오래전에 할아버지가 직접 지으신 집이라서 화장실이 밖에 있음
그리고 푸세식이라... 나냔도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외갓집가면 화장실 가는게 제일
고역이야. 아무튼 집하고 떨어진 곳에 화장실이 따로 있어서 엄마랑 이모삼촌들도
밤에 화장실 가는걸 꺼려했는데.. 하루는 수박을 잔뜩 먹은 막내삼촌이 배탈이 났대.
화장실에 가고싶어서 큰삼촌을 깨웠는데 죽어도 안깨어나더라는 거야. 결국 하는 수 없이
혼자서 화장실에 갔는데 무서우니까 문을 안닫고 열어놓은 체로 볼일을
봤대. 그런데 한참 끙끙거리고 있는데.. 우리 외갓집 화장실 조금 멀리 떨어진 앞쪽에는
장독들이 여러개 놓여있어. 할머니가 직접 고추장이며 된장이며 담그심ㅇㅇ
그 장독이 모여있는 곳에 왠 검은 사람 형상이 쓱하고 나타나더니,
여기 있던 장독을 번쩍 들어 저기로 옮겨놓고,
저기 있던 장독을 또 번쩍 들어 여기로 옮겨놓고..
깜짝 놀라서 싸다 말고 벌떡 일어나서 누구야! 했는데 사람형상은 온대간데 없고
장독들만 위치가 바뀌어 있었다지..

4.
우리 외갓집에는 안쓰는 방이 하나 있어. 전에는 큰삼촌이 살던 방이었는데
묘한일을 겪은 뒤 그방에서 안자고 창고로 쓰고있음 ㅇㅇ
거긴 진짜 대낮에 들어가도 빛이 하나도 안들고 어둡고 냉기가 흐르는 방이야
암튼 큰 삼촌이 결혼하기 전에 거기서 술을 얼큰하게 먹고 잠을 자고 있었대.
근데 어둠속에서 별안간 털이 수북하게 난 커다란 손이 나타나서
큰삼촌 배를 쓰담쓰담 주물주물..
삼촌이 깜짝 놀라서 벌떡 일어나 방불을 켰는데 아무것도 없었대
그 뒤로 그 방에서 잠만 자면 큰삼촌은 정체를 모를 손에게 성희롱을...;;
그래서 결국 그 방은 안쓰고 창고가 되고 말았음

5.
밤에 식구들이 한방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수다떨고 있으면
가끔씩 문이 쾅 하고 닫히는 소리가 들려. 혹은 드륵하고 열리는 소리.
그럼 문밖을 내다보면 꼭 열려있던 문이 닫혀있꺼나 닫혀있던 문이
한개씩 열려있고는 하지.. 바람이 불어서 그런걸수도 있다고?
우리 외갓집에 있는 복도쪽 문은 전부 미닫이 문임....

6.
이건 규ㅣ신얘기는 아닌데.. 우리엄마 여우본 얘기!
외갓집 뒤쪽으로 좀만 가면 넒은 갈대밭이 있었다네. 지금은 주차장으로 바꼈는데..
가끔씩 밤에 길을 가다보면 거기서 푸른 불이 날아댕기는 것도 보이고
갈대사이로 흰 여우가 휙휙 지나가기도 한대 큰이모도 봤다고 하더라
좀 신기했어

이외에도 왠 여자귀신이 부엌에서 생쌀을 퍼먹다 할머니가 보고 놀라니까
막 웃으면서 지나간 일도 있고 마당 가운데에 있는 우물에서 막내삼촌이 빠져죽을뻔
했는데 그 밑에서 눈이 퀭한 애가 물장구치고 놀고있던 일 등
갖가지 일들이 많이 일어났지. 지금은 외갓집 방마다 부적을 써서 붙여두고
살고있음동..

뭔가 상당히 집터와는 관련이 없는 이야기의 연속이지만ㅋㅋㅋ
그냥 집터얘기 보다보니 외갓집 생각나서 써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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